제22장

두 사람은 침대 양쪽으로 나뉘어 섰다.

회장님이 좌우를 한번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.

“지연이를 강씨 그룹에 입사시키기로 결정했다. 디자인을 전공했으니, 우선 디자인 부서에서 경험부터 쌓게 해라. 태준아, 네가 알아서 처리해.”

강태준은 몇 초간 침묵하다 말했다.

“할아버님, 그 아이는 디자인 부서의 업무 강도를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. 게다가 오랫동안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으니, 예전에 배웠던 전문 지식도 다 잊어버렸을 거고요.”

회장님이 흥, 하고 코웃음을 쳤다. “잊었으면 다시 배우면 되지. 지연이는 똑똑한 아이야. 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